[IBK 기업은행] 동계인턴 준비&합격 후기 (면접관이 말해주는 채용 비하인드)

 

2022.12.14 = 전역
복학 전에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
'인턴을 해보자!'라는 생각에 지원해 버렸다.

 

 

지원 기간

2022.10.27(목) ~ 2022.11.14(월)

 

 

준비 기간

약 2일

(군대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자기소개서 뚱땅뚱땅쓰고, AI역량검사는 2시간 전에 후다닥

실기시험은 '아~ 발표는 내가 좀 하지' 하면서 그냥 갔다.

 

 

당연히 나는 디지털 직군에 지원했다. 본부부서에서 근무하는게 간지 있었고...

 

 

인턴 채용 절차는 다음과 같았다.

 

서류심사를 통해 약 2.5 배수를 뽑았고, 실기시험(PT발표, 토론, 인적성 면접)에서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서류를 접수한 사람은 AI역량검사를 봐야 한다. AI역량검사는 어플을 깐 후, 정해진 시간에 들어와 대답하는 방식이다.

배치된 부서의 직원분이 알고 보니 면접관이셨는데, 

비대면 면접은 무조건!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깔끔한 복장으로!

임하라고 하셨다.

(가끔 소리가 매우 안 들리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안타깝지만 탈락이라고...)

 

 

 

 

1. 자기소개서 & AI역량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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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이 자세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다음과 같았다.

 

(1) 자유롭게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2) 지원하신 직무에서 돋보일 수 있는 자신의 강점을 말해주세요.

(3) 개인의 성장이나 소속되어 있는 집단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말해주세요.

(4) 팀 프로젝트 수행 중 목표를 위해 본인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말해주세요.

 

직무와 연관되게 하나의 흐름으로 적는 것이 좋았겠지만,

임팩트 있었던 활동들(창업, Design Thinking, 데이터 분석 역량)로 구성했다. 솔직히 조금 중구난방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적은 활동을 했어도, 직무와 상세하게 연관되고, 재밌다고 느껴지면 합격"
- 면접관 -

 

부서에 인사부셨던 분도 계셨고, 면접 들어오셨던 분도 계셔서 채용에 대해 이것저것 여쭤봤었다.

많은 활동, 자격증이 있다면 물론 좋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이력서에 담아내는 정도면 충분하며, 자기소개서에는 소수의 임팩트 있는 활동과 경험을 보여줘야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니가 날 감히 평가해?

 

AI역량검사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플에 정해진 시간에 접속하면, 시간이 주어진다.

제한된 시간 안에 미리 준비한 답변을 말하기만 하면 됐다.

그냥 쉬웠는데,

문제는 미리 준비한 답변이 45초 만에 끝나서 남은 50초를 멀뚱멀뚱 화면 보면서 있었다.

어떻게 붙은 거지?

 

 

 

 

 

2. 실기시험 (PT발표, 토론, 인적성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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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동계인턴 채용의 꽃은 실기시험이 아니었을까?

PT발표, 토론, 인적성 면접 등 거의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다.

 

 

Step 1. Ice Breaking

그룹 면접이었고, 약 8-9명의 인원이 한 조로 구성되었다.

실기시험은 발표와 토론이기에, 시험에 앞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때 무조건 상대방들을 파악할 것!)

 

어차피 모두 경쟁자들이기에, 어떤 사람과 같은 팀을 하면 좋을지 대강 파악해 두면 좋다.

대신 그 사람과 팀 했는데 묻힐 수도,,,

 

 

Step 2. PT 발표

면접장에 들어오면, 특정 주제를 면접관님께서 말씀해 주신다.

우리 조의 경우, '망사용료'였다.

망사용료를 외국계 OTT 기업이 내는 것에 찬성인지 반대인지 곧바로 정해야 했다.

찬성, 반대는 각자가 손들어서 정할 수 있다.

문제는 '망사용료'가 무엇인지 전-혀 몰랐다는 것...

대충 눈치 봐서 우등생처럼 보이는 형을 따라갔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은 면접 들어가기 전에 무조건 최근 이슈들을 살펴보고 가시길 바란다.

 

주제에 관한 설명서(2장)를 읽고, 반대 논리를 마인드맵으로 그려야 했다.

마인드맵을 그리면, 찬성팀과 반대팀이 나와서 발표한다.

 

"다른 사람 발표할 때 기다리는 자세, 발표할 때의 자세, 논리 등 모든 것을 총합적으로 봅니다"
- 면접관 -

 

자신의 발표만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 아니다. 전체적인 과정이 점수가 매겨지니 주의하길 바란다.

위의 말은 나중에 합격 후 물어봐서 들은 것이다.

 

 

Step 3. 토론

PT발표가 끝나면, 자리로 돌아와 토론을 시작한다.

15분 전까지 주제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머리를 120% 써서 이해하고 논리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

토론할 땐 새로운 주제, 사실을 언급하여 허를 찌르기보단,

상대방의 논리를 듣고 그곳에서 허점을 찾아내는 식으로 진행했다.

 

토론이 꽤나 격렬하게 진행되었다. 열기를 식히고 싶었다.

그러다 찬성 측 한 분이 괜찮은 논리로 주장을 하셨다.

나: "(손 들면서) 할 말 있습니다."
면접관: "네, 말씀하세요."
나: "방금 말씀해 주신 부분, 좋은 것 같습니다 (싱글벙글)."

 

면접장의 모두를 웃겨버렸다...

분위기가 한순간에 포근한 느낌으로 돌아왔다.

 

 

토론에서 점수를 땄다면,

(1) 논리로 허점을 찾아내서 반박하고, 활발하게 응했던 것

(2) 토론의 분위기를 한순간 리드한 것

정도가 아니었을까?

 

"주장하고, 반박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야 합니다. 면접관은 가만히 있는 사람의 의도를 알아주지 않아요."
- 면접관 -

 

 

Step 4. 인적성 면접

면접관께서 공통 질문을 9명에게 했고,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개인 질문을 돌아가면서 하셨다.

공통 질문은 자기소개서, AI역량검사에서 물어봤던 것과 거의 유사했다. 자신의 경험이 진실되고,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면 문제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전부 대답을 잘했다. 다만, 대답은 기승전결을 확실하게 하고, 루즈하게 하면 안 된다.

면접관님께서 도중에 하품하실 수 있다...!

 

면접을 볼 때 중요한 건 '태도'라고 말하셨다.

복장, 걸음걸이, 인상, 말투, 표정, 앉은 자세, 다리를 떠는지 등 면접에서 보이는 모든 모습들에 신경 써야 한다.

이것들이 직접적인 점수로 환산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하지만 면접관도 사람이기에, 이런 것들 중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평가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라고 말하셨다. 

 

"마지막으로 할 말 없으세요? 물을 땐 무조건 1번째로 나서서 하세요."
- 면접관 - 

 

마지막 할 말은 면접관에게 임팩트를 남기는 좋은 기회라고 하셨다.

단, 무조건 1번째로 해야 한다.

(뭣도 모르고 1번째로 했었던 장본인 ㅋㅋ)

 

 

 

 

 

3. 최종합격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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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하게 합격해 버렸다.

 

 

 

 

인생 첫 채용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채용도 완벽하지 않다'이다.

가장 우수한 사람을 뽑기 위한 노력일 뿐, 실제 그 결과를 장담하진 않는다.

면접은 더더욱 그렇다. 면접관이 누구냐에 따라 자신의 능력이 발굴될 수도, 묻힐 수도 있다(실제로 말씀해 주신 말이다).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말기를!